'WC 최다골' 호나우두, 클로제 추격에 '무리수' 발언 연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11 10: 08

자신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누군가 넘어서는 것이 싫어서일까. '축구황제' 호나우두(38, 브라질)가 사실상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는 일만 남겨둔 미로슬라프 클로제(36, 독일)의 추격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호나우두가 월드컵 최다골 기록 경신을 앞둔 클로제에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1년 처음 독일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클로제는 A매치 132경기 출전 69골을 터뜨리며 게르트 뮐러(68골)가 보유했던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월드컵에서도 통산 14골을 기록하고 있어 역대 최다 득점자인 호나우두(15골)의 기록을 이번 대회에서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빌트는 "호나우두는 지난 9일 독일과 가나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 북동부의 포르탈레자에서 치러진 팬 페스타에 내빈으로 참가해 무대 위에서 객석을 향해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클로제를 적대하는 에너지에 걸겠다'고 외쳐 클로제에 대한 적의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빌트는 그로부터 이틀 후 브라질 최대의 방송국인 헤지 글로보의 해설위원으로서 독일-아르메니아 평가전을 중계한 호나우두는 경기 도중 마르코 로이스가 부상 당하는 모습을 보고 "클로제 아니야?"라며 진심 반 농담 반인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축구황제의 연이은 무리수 발언에 대해 빌트는 "호나우두는 자신의 기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이라도 쓸 것 같은 기세다. 하지만 클로제가 호나우두를 침묵하게 만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클로제가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2골을 넣어주길 바란다"며 기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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