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난타전 경기에, <아이러브베이스볼>도 멘붕?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6.11 12: 31

역대급 타고투저 경기에 방송도 ‘멘붕’을 겪었을까. KBS N스포츠 야구 리뷰 프로그램이 정규이닝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 결과를 예측(?) 방송하는 사고를 범했다.
10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KIA전. 이날 경기는 4시간 53분 혈투 끝에 한화가 KIA를 16-15로 이겼다. 양 팀 합해 37안타가 쏟아져 나왔고 KIA는 팀 한 경기 최다 3루타 신기록(5개)를 세웠다. 18명의 투수가 출동해 지난 2002년 10월 13일 광주 LG-KIA전 이후 경기 최다 투수 출장 타기 기록을 세웠다.
엎치락뒤치락이었다. 이날 경기는 7회까지 KIA가 11-9로 앞섰다. 한화는 8회초 펠릭스 피에의 동점 투런포 등을 앞세워 12-1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KIA가 8회말 이종환의 대타 투런포 등을 내세워 4점을 뽑고 15-12로 다시 역전했다. KIA의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한화가 9회 4점을 얻고 16-15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은 정규이닝 경기가 끝나기 전에 KIA의 승리로 방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엎치락뒤치락 한치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윤태진 아나운서가 이종환의 8회말 대타 역전 투런포를 근거로 KIA의 승리를 방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KIA가 이종환의 대타 역전 투런포로 8회말까지 KIA가 15-12로 앞선 상황만을 보고 섣불리 결과를 전한 것.
11일 이 방송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전 현재 18건의 항의성 게시글이 올라왔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100번 양보해서 연장이라면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연장도 아니었죠’ 등의 글이 올라온 것. 한 시청자가 올린 글에 따르면 은 8회까지만 하이라이트를 방송하고 KIA 이종환을 타격전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방송했다.
역대급 난타전 경기에 방송도 ‘멘붕’이 왔다. 은 끝나지도 않은 경기를 예측 방송하는 사고를 범했다. 정규이닝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것은 문제다.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아나운서 이전에 프로그램을 지휘하는 PD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야구 리뷰 프로그램이나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가장 중요한 경기 결과를 잘못 전달한 것은 분명 잘못이다.
rainshine@osen.co.kr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