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랑을 받고 있는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포스터 속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 배우 조재현의 왼쪽에 선 사람들이 하나 둘 죽어나가고 있는 것.
'정도전' 포스터 속 정도전 역의 조재현을 중심으로 왼쪽에 선 인물들이 지금까지 죽어나간 배역들이다. 이에 포스터가 '데스노트'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포스터 속 용상에 앉은건 태조 이성계 역의 유동근이 아닌, 신하이자 조선건국 설계자이기도 한 정도전 역의 조재현. 드라마 제목이 이미 ‘정도전’인 만큼 임금이나 왕조를 위한 나라가 아니라 백성을 위한 나라를 지향하는 정도전의 뜻이 잘 드러나는 것은 이미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제작진은 "정도전을 중심 축으로 두고 왼쪽에 고려의 인물들을 배치했고, 오른쪽에 조선의 인물들이 배치했다"라며 "왼쪽에 배치된 고려의 인물들이 실제 역사 속에서 조선 건국 과정에서 하필 목숨을 잃은 인물들이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도전'은 역사가 스포일러임에도 매 회 쫄깃한 긴장감과 흥미, 그리고 그 와중에도 진지한 울림을 주고 있다. 특히 출연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가 누구하나 빠짐없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중.
이처럼 모두가 다 아는 역사를 모두가 기다리게 만드는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는 대하드라마 '정도전'은 매주 주말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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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