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퇴출, 한화 대체 외국인 투수는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1 12: 59

한화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26)가 결국 웨이버 공시됐다.
한화는 11일 'KBO에 외국인 투수 클레이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지난 10일 광주 KIA전에서 1⅓이닝 7피아타(1피홈런) 1사구 6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진 클레이는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며 퇴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클레이는 올해 10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8.33으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 40이닝 동안 볼넷 25개, 몸에 맞는 볼 3개로 제구난을 드러낸 클레이는 피안타율(.367), WHIP(.217) 등 세부 기록에서도 낙제점이었다. 김응룡 감독의 요청아래 결국 퇴출을 결정하기로 결정났다. 김응룡 감독은 지난주부터 구단에 클레이 교체를 요청한 상황이었다.

이제 관건은 클레이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 영입이다. 한화는 조만간 클레이 대체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계약을 완료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한용덕 단장특보를 비롯해 스카우트 팀이 지난달 중순부터 이미 해외에 파견나간 상태. 그러나 현지에서 당장 수준급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화에서 활약한 데니 바티스타는 영입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스타는 올해 메이저리그 한 구단과 계약 이야기가 오갔지만, 선수 본인이 선발에 대한 욕심을 내며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멕시칸리그로 진출할 예정이었으나 가족의 반대 속에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개인 훈련을 한 바티스타는 11일 결국 멕시코 팀과 계약하며 새로운 팀을 구했다.
이에 따라 한화의 외국인 투수 영입 풀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대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한화가 고양 원더스와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한화로서는 아마 가장 적절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011년 12월 공식적으로 창단한 고양 원더스는 올해까지 총 20명의 선수를 프로에 배출시켰다. 그 중에 외국인선수는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최근 수준급 외국인선수들이 고양의 문을 두드리고 있고, 여러 프로 구단에서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더스에서는 5명의 외국인 투수가 있다. 그러나 프로에서 확실히 통할 만한 투수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 미국에서 새로운 자원을 물색했을 가능성도 있다.
한화는 최대한 빨리 대체 외국인선수와 계약을 마무리짓고 선수단 합류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눈앞의 한 경기가 급한 상황에서 더 이상 늑장을 부릴 수 없다. 시즌 초반부터 클레이가 부진에 빠지자 한화 구단은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을 물밑에서 작업했다. 과연 한화가 대체 외국인선수로 어떤 투수를 영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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