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차 '슈퍼맨', 타격 있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6.11 15: 34

배우 김정태가 하차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어떻게 될까? 일단, 프로그램 자체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유세 논란에 휘말려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하차 요구를 받았던 김정태는 지난 11일 결국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도 그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김정태는 오는 1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 수순을 밟는다.
현재 김정태와 아들 지후, 추성훈과 딸 사랑, 타블로와 딸 하루, 장현성과 아들 준우, 준서, 이휘재와 아들 서언, 서준 등 다섯 가족이 출연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엄마가 없는 48시간 동안 아빠와 아이의 육아 일기를 그려내며 사랑받는 중. 김정태는 방송에 고정 합류한지 단 6주 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론칭 1년이 채 안된 이 프로그램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을 남겼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프로그램 포맷상 이들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일 일이 거의 없는 구성으로, 가족들은 방송 모니터를 통해 보이는 다른 가정의 육아 방법을 서로 공유하는 모습으로 소통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또 영유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키우는 각 아빠들의 육아 일기 속에서 감동과 재미를 주는데, 이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경우만큼 멤버 조합이 크게 부각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김정태의 하차가 프로그램 전체에 비쳐볼 때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김정태가 지난 5월 프로그램에 합류하기 전,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네 가족 체제로 진행됐던 프로그램으로, 김정태의 합류 이후 다섯 가족이 되자 다소 산만해졌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오히려 당분간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편 김정태는 6.4 지방선거 전, 나동연 양산시장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유세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김정태가 프로그램의 인기에 편승한 것처럼 비치는 티셔츠의 '아빠는 슈퍼맨'이라는 글귀는 물론, 육아 예능에 출연하는 아빠로서 아직 어린 아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이는 결국 나 시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 서명으로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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