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본부 소속 조희진 PD가 노슈가 프로젝트를 전파한다.
최근 세계 보건 기구(WHO)는 물론 국내 식약청까지 앞장서서 벌이고 있는 ‘당분(SUGAR)’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미국, 유럽 등 서구의 많은 의료 전문가들은 비만, 당뇨, 만성 피로 증후군 등 ‘대사성 질환’과 류머티스, 치매 등 ‘퇴행성 질환’ ‘자가 면역 질환’의 주요한 원인으로 ‘당분 과다 섭취’를 지적해 왔다.
이는 ‘저 칼로리 저 지방 식단’을 강조하며 통 곡물, 야채 등의 섭취를 주로 강조해 온 기존의 건강 식단 개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최근에 일본에서도 ‘당질 제한’ 다이어트라 하여 이를 추종한 식이요법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데 뒤늦게나마 국내에서도 ‘생로병사’와 같은 프로그램과 식약청 등 공공기관의 캠페인을 통해 특히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당분 과다 섭취 제한’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는 최초로 ‘당분 제한 식단’에 대한 알차고 실용성 있는 식단 관리법이 저서를 통해 소개 된다. 1993년 MBC에 입사한 이래 드라마 부문과 함께 PD 생활이 가장 터프하다고 알려진 예능국에서 20년 동안 오로지 깡과 체력으로 버텨 올 수 있었다. 하지만 철야를 밥 먹듯이 하는 작업 환경 상 운동 부족은 물론이고 특히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식생활을 이어가면서 강하던 체력도 바닥이 나고 심지어 아무리 운동을 해도 도리어 살이 찌고 고지혈증 위험 군에 들어가는 절망적인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2011년 결국 병원을 찾아도 일상적인 약만 처방해 줄 뿐 정체 모를 ‘만성 피로감, 체중 증가 ’등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선 의료진도 묵묵부답이었는데 이 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를 하여 케토시스 식이요법을 실천하게 되었다. 시작 이후 불과 수개월 만에 약 하나 쓰지 않고 빠른 속도로 증상들이 호전되기 시작했는데 체중의 자연스러운 감량은 물론이고 만성 피로감, 불면증, 조울감, 악성 콜레스테롤 수치 등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게 되었다.
이후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국, 유럽 등의 다양한 식이요법을 정열적으로 공부하고 직접 체험해 보면서 60% 이상의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포인트들만 쏙쏙 뽑아 ‘하루 당분 섭취량을 20g이 넘지 않도록 조절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먹으면 90살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맞춤형 식이요법 ‘하루 당분 20g의 기적-노 슈거 프로젝트 2090’을 디자인하게 되었다.
‘노 슈거 프로젝트 2090’은 사람마다 다양한 개성을 무시한 채 한 가지 패턴의 음식 섭취나 생활 방식을 강요하는 식이요법과 달리 개인차를 염두에 두고 스스로 디자인 해 볼 수 있도록 만든 방식으로 기본 수칙은 ‘하루 당분 섭취량을 20g 정도로 유지하면서 ‘노 슈가 프로젝트 5! 노 푸드(오! 노 푸드)’를 먹지 않는 대신, 자신의 몸에 유익한 음식은 맘껏 섭취하는 라이프 스타일 식이요법‘이다.
‘노 슈거 프로젝트 2090’에서 섭취를 금지, 자제하도록 권유하고 있는 음식은 결과적으로 를 줄이고 원재료는 물론이고 외식, 가공 음식 등에 포함된 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인 셈이다.
노 슈거 프로젝트 2090의 실천은 총 3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는 평균 약 5일간 동물성 단백질과 물만 섭취, 2단계는 자신의 체질량 지수를 계산하여 산출된 이상적인 체중을 목표로 달성 시까지 단백질과 야채를 섭취, 3단계는 평생 라이프 스타일로 유지해야 하는 단계인데 1, 2단계 섭취 가능 음식에 과일, 견과류, 유제품 등이 추가 된다.
또한 3단계는 개인 체질, 성향, 상태에 따라 3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유형1) 하루 섭취량 당분/ 탄수화물=20/ 120g 유형2) 당분: 탄수화물=20/150g +일주일 1끼에 한해 일반 자유식 섭취 가능 유형3) 당분 탄수화물=20g/180g+일주일 2끼에 한 해 일반 자유식 허용 의 형태 중 선택하게 된다.
노 슈거 프로젝트 2090에서는 섭취 가능한 음식이 섭취 금지된 음식보다 훨씬 다양하지만 다소 개인차는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평상시에는 5가지 음식 섭취를 엄격히 금한다.
처음엔 ‘나 혼자 식이요법’이었으나 이후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는 지인들을 위해 식단 구성 등 프로 보노로 개인 코칭을 해주기 시작했고 실제로 단기간에 10~30kg씩 자연 감량하고 안 좋은 신체 증상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의사들이나 전문가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으나 비전문가인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천연 재료로 된 음식과 운동을 통해 건강한 식단과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식이요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 본 식이요법은 ‘칼로리를 제한’하는 방식에 초점을 두지 않기 때문에 먹는 횟수나 양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는 것이다.
한편 국내 대부분의 다이어트 관련 서적에 게시된 레서피를 보면 환자식을 연상시키며 식욕을 저하시키는 종류들로 가득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비주얼을 매우 중시하는 개인의 성향 상 건강 요리에서도 비주얼을 절대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실제 일본의 실험 결과 같은 환자식이라도 모양새를 일반식과 최대한 비슷하게 연출한 음식을 먹는 노인들의 경우 식사량과 식사 횟수가 보다 더 충실해지는 것을 보여주는 예가 최근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렇듯 이 책에 소개된 레서피들을 통해서 건강은 물론 보면서 먹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가 있다.
본인이 직접 요리하고 스타일링해 온 노 슈거 프로젝트 2090의 모든 요리는 기본적으로 Gluten free, soy free, sugar free, salt free이며 선택에 의해 dairy free이기에 비만, 당뇨, 고혈압,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 분들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요리임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아울러 영양소가 콤팩트하게 포함된 채식 레서피 또한 제공함으로써 자칫 단백질 등 결핍으로 흐르기 쉬운 베지테리언들에게도 좋은 팁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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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