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처세왕' 서인국의 이중생활, '응칠' 열풍 이어갈까 [종합]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6.11 16: 36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응칠 열풍'을 몰고 온 주역 서인국이 오랜만에 tvN 새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으로 돌아왔다. 그가 극 중에서 보여줄 이중생활이 '응칠 열풍'을 이어 또 다른 새로운 열풍을 불어일으킬수 있을까?
11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7층 셀레나홀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철없는 고교생의 대기업 간부 입성기를 그린 '고교처세왕'은 처세를 모르는 단순무지한 고등학생이 어른들의 세계에 입성하면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특히 주인공을 맡은 서인국은 극중 풍진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의 최전방 공격수로 형의 빈자리를 대신해 대기업 본부장으로 위장 입사하게 되는 이민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 극 중 이중생활을 해야 하는 부담감에도 그는 "고생하고 있다는 거 자체에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서인국은 “이중생활을 연기하는 게 굉장히 힘들다. 그래서 작가님이 계속 미안하다고 말씀하신다”며 “그래도 보고 나면 뿌듯하다. 기분이 좋다”며 "사실 지금까지 하면서 대역을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했다. 이번에는 위험한 장면이 많아 대역에 의지하고 있지만 내가 고생해야 나 스스로가 만족되고 뿌듯하다. 이 고생이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날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제원 감독은 서인국에 대해 "미팅을 하면서 가장 정상적이었던 거 같다"며 "‘응답하라 1997’, ‘주군의 태양’ 등 다양한 매체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고교처세왕'의 민석 캐릭터가 잘 맞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양희승 작가 역시 "서인국은 연기자의 기본적인 촉이 좋다. 극 중 이중생활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한 서인국은 코믹 연기에도 욕심을 드러내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응답하라 1997’ 당시 사투리로 썼었고 체력적으로도 더 편했었다”며 “하지만 연기를 하다 보니 진지한 모습보다는 코믹연기에 욕심이 난다. 연기를 하다 보면 애드립이 막 나오는데 자제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모습에서 코믹 부분에 욕심이 많이 있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서인국은 그동안의 작품에서 진지하고 성숙한 분위기를 풍겼다면 이번에는 극 중에서 다양한 코믹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함께 호흡을 맞춘 이하나는 서인국의 코믹연기를 견제하며 서로 윈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나는 "편집실에서 서인국의 연기를 보는데 승부수를 많이 띄우고 있더라. 사실 인국 씨가 멋있지만 극 중에서는 서로 많이 망가지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서인국은 '고교처세왕'에서 '응답하라 1997'에 이어 또 한번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 역할을 하게 됐다. 그는 “교복을 입기에는 나이가 좀 있다. 교복이 안 어울릴 수 있지만 내가 교복을 입는 모습을 예뻐해 주셔서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하지만 '응답하라 1997'에서 보여줬던 윤윤재 역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윤윤재는 무뚝뚝하고 한 여자밖에 모르는 순정남에 천재적인 면모도 있어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었다면 이번에 맡은 이민석 역은 공부와는 굉장히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의 성격, 시대, 주변인물이 다르기 때문에 교복을 입는다는 비슷한 요소가 있지만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 기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교처세왕'은 학교와 회사를 넘나들며 이중생활을 펼치는 서인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겉으로 보면 상황은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지만, 감독과 배우들은 연출과 연기에서는 현실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줄 거라 입을 모았다. 서인국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가운데, 드라마 속 코믹스러운 판타지적 요소들이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공감을 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고교처세왕'은 배우 서인국, 이하나, 이수혁, 이열음 등이 출연하며 '순풍산부인과', '남자셋 여자셋' 등을 집필한 양희승-조성희 콤비와 유제원 PD가 호흡을 맞춘다. '마녀의 연애' 후속으로 오는 16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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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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