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한국 레슬링, 인천에서 일 한 번 내보자는 분위기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11 17: 59

"레슬링, 전 체급 금메달로 일 한 번 내보자는 분위기."
김현우(25, 삼성생명)는 11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D-10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금메달리스트 김현우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뜨거운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겪은 김현우의 얼굴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김현우는 "전체적으로 여유도 생기고, 큰 무대를 겪고 보니까 노련함이 생긴 것 같다. 레슬링 후배들을 이끈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며 "200%의 상태를 만들어서 아시안게임을 맞이하겠다"고 든든한 각오를 전했다.

한국 레슬링은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노 골드'에 그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김현우는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충격도 많이 받았고 슬럼프도 겪었다. 효자종목인 레슬링에서 메달이 없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며 "개인적인 목표인 그랜드 슬램은 솔직히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그랜드 슬램을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시아에서 레슬링은 이란이 강세인데 아무래도 이란과 한국은 기후나 음식이 다르다보니 우리에게 조금 더 유리할 것"이라며 "쉴 때 계속 동영상을 보면서 분석하고 있다. 핸드폰으로도 인터넷을 통해 상대 영상을 찾아본다. 한 달 전 월드컵에서 이란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한 김현우의 눈은 100일 남은 인천아시안게임을 향하고 있었다.
"선수들끼리 인천에서 잘 해보자, 레슬링 전 체급에서 금메달 따서 일 한 번 내자는 분위기다"라며 의욕을 다진 김현우가 그의 다짐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광저우의 설욕과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는 개인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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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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