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에서 바꿔준다길래 고맙지".
한화 김응룡 감독이 외국인선수 교체를 결정한 구단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화는 11일 오전 클레이의 웨이버 공시를 공식 발표했다. 10일 광주 KIA전에서 클레이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김준기 운영팀장이 먼저 교체를 건의했고, 김응룡 감독도 이에 흔쾌히 오케이했다.
11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김응룡 감독은 "오늘 아침 최종 결정했다. 구단에서 바꿔준다길래 그렇게 하라고 했다. 작년에는 교체없이 그대로 갔는데 구단에 고맙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달 중순부터 스카우트팀이 해외에 파견나가 있으며 다음주 내로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클레이는 올해 10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 8.33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김응룡 감독은 "클레이가 원래 컨트롤 피처인데 컨트롤이 안 되더라. 낮게 낮게 던져야 하는데 공이 높게 몰렸다"고 아쉬워했다. 클레이는 40이닝 동안 볼넷 25개로 제구난을 드러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현재 스카우트팀이 해외에서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트리플A에서 선발로 던지고 있는 투수를 찾고 있다. 다음주 안으로는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응룡 감독은 "난 아직 새로운 투수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응룡 감독은 클레이가 빠진 선발 자리에 송창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감독은 "클레이와 유창식이 빠지며 선발이 없어졌다. 송창식을 선발로 한 번 써봐야겠다"고 밝혔다. 송창식은 최근 2년간 구원으로 던졌지만 선발 경험도 비교적 풍부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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