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대호(32, 소프트뱅크)가 15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다만 한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팀도 패했다.
이대호는 11일 야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 선발 4번 1루수로 출장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타율은 종전 3할1푼9리에서 3할1푼7로 조금 떨어졌다.
0-0으로 흘러가던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주니치 선발 하마다 타츠로와 상대한 이대호는 유격수 앞 땅볼에 머물렀다. 2구째 포크볼에 방망이가 나왔으나 타구에는 크게 힘이 없었다. 하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렸다.

0-3으로 시작한 3회 소프트뱅크가 야나기타의 2점 홈런으로 추격하자 그 다음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가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날려 기세를 이어갔다. 2회 때 당했던 포크볼을 받아쳐 장타를 만들어냈다. 다만 이대호는 이어진 2사 1,3루에서 마쓰다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2-3으로 뒤진 5회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소프트뱅크는 선두 나카무라의 안타, 이마미야의 볼넷, 야나기타의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대호가 받아친 3구째 포크볼은 유격수 앞으로 갔고 결국 병살타가 됐다. 3루 주자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타석이었다.
4-6으로 뒤진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주니치가 자랑하는 필승 불펜 요원 아사오 타쿠야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126km짜리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4-3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모리노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고 역전을 당한 끝에 4-7로 졌다. 소프트뱅크는 34승22패3무를 기록해 지구 선두 오릭스 추격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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