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가 퇴출된 가운데 앤드류 앨버스가 또 난조를 보였다. 한화로서는 외국인 투수 복이 없어도 너무 없다.
앨버스는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클레이의 웨이버 공시가 공식 발표된 가운데 앨버스에게 각성 효과는 전혀 없었다.
앨버스는 1회 김주찬을 초구에 3루 직선타로 잡은 뒤 이대형을 헛스윙 삼진, 신종길을 루킹 삼진으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그러나 2회 나지완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이범호에게 던진 4구째 124km 슬라이더가 몸쪽 높게 들어가는 실투가 돼 좌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후속 3타자를 공 6개로 가볍게 범타로 요리하며 2회를 마쳤으나 3회에도 실점이 또 나왔다.

3회 1사 후 김주찬을 볼넷으로 내보낸 앨버스는 이대형에게 좌전 안타로 출루시킨뒤 신종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나지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주며 4실점째를 허용했다. 4회 역시 앨버스는 안치홍의 볼넷과 김다원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차일목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다.
5회에도 앨버스는 김주찬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신종길에게도 같은 코스로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2~5회 매이닝 실점을 기록했다.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이어진 2사 1·2루에서 앨버스는 안치홍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지만,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타구로 불안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6회에는 김다원을 헛스윙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로 막은 앨버스는 그러나 7회부터 마일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99개로 스트라이크 58개, 볼 41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5점대(5.80)에서 6점대(6.12)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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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