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완 임정우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그렇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데다가 불펜투수가 책임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임정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 5⅔이닝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선발로 등판했던 4경기에서 고작 15⅓이닝을 소화하면서 3패 평균자책점 6.46에 그쳤던 임정우지만 이날은 달랐다.
무엇보다 신무기 포크볼의 위력이 빛났다. 롯데 타자들은 임정우가 갑자기 던지기 시작한 포크볼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슬라이더, 혹은 커브가 들어올 타이밍이라고 머릿속에 그리고 있을 때 빠른 공이 들어오다가 스트라이크 존에서 뚝 떨어지자 전혀 대처가 되지 않았다.

임정우는 1회 첫 타자 정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도루저지로 잡아내면서 3명의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히메네스-최준석-박종윤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경기를 쉽게 끌고갔다.
3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중전안타를 허용, 이날 경기 첫 피안타를 기록한 임정우는 이후 문규현에게 볼넷까지 내주면서 1사 1,2루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정훈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해 더블아웃,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하지만 임정우는 4회 볼넷으로 첫 실점을 했다. 1사 후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줬고 폭투까지 범했다. 히메네스의 외야 뜬공 때 손아섭이 3루를 밟았고, 임정우가 또 폭투를 저질렀다. 이에 흔들리지 않고 임정우는 5회 황재균-강민호-문규현을 연속으로 삼진 처리했다.
6회가 임정우에게 고비였다. 2사 후 손아섭에게 내야안타, 히메네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LG 벤치는 바삐 움직이며 임정우를 내리고 정현욱을 올렸다. 그러나 정현욱이 최준석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 임정우의 자책점은 2점이 됐다. 7회초 현재 LG가 1-2로 뒤져 있는데,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임정우는 올 시즌 4패 째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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