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퇴출 효과 없었다, 앨버스 5연패 수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1 21: 21

케일럽 클레이 퇴출 효과는 없었다. 개인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 외국인 투수 앤드류 앨버스(29)가 동료의 중도 퇴출에도 달라진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앨버스는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도 2-9 완패를 당하며 전날 대역전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화는 이날 오전 클레이의 웨이버 공시를 공식 발표했다. 클레이는 10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8.33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짐을 쌌다. 클레이 만큼은 아니지만 팀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앨버스도 결코 안심할 수 없었다. 동료의 퇴출이 새로운 각성 효과를 일으킬지 주목됐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경기 전 클레이의 퇴출에 앨버스가 자극받지 않았을지에 관한 질문에 "그건 모르는 것이다. 해봐야 안다"며 "보통 극과 극이다. 자극받아 잘 던지는 선수가 있지만 오히려 벌벌 떠는 선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불운하게도 앨버스는 후자였다.
앨버스는 1회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회 이범호에게 던진 4구째 124km 슬라이더가 몸쪽 높게 들어가는 실투가 돼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3회에도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실점했고, 4회 역시 안타와 볼넷을 1개씩 내주며 1실점했다. 5회에도 2루타 2방으로 또 실점하고 말았다.
1회와 6회를 제외한 나머지 4이닝 동안 모두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고 구속이 141km에 그치며 KIA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직구(39개) 투심(24개) 체인지업(13개) 커브(12개) 슬라이더(11개) 등 다양한 공을 구사했으나 확실한 공이 없었다. 결국 6회까지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이날 패배로 앨버스는 지난달 11일 대전 KIA전부터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승6패. 평균자책점도 5점대(5.80)에서 6점대(6.12)로 치솟고 말았다. 외국인 투수로는 낙제점이다. 클레이를 퇴출하며 새로운 외국인 투수 물색에 나선 한화이지만 여전히 앨버스가 또 다른 고민을 안기고 있다.
waw@osen.co.kr
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