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투수 임준섭(25)이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팀을 구했다.
임준섭은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KIA의 9-2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임준섭은 시즌 3승(3패)째를 올렸고, KIA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임준섭은 "어제(10일) 투수들이 많이 나왔다. 오늘 최대한 많은 이닝을 투구할 생각이었다. 코칭스태프에서도 이를 주문했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10일 한화전에서 무려 9명의 투수들을 총동원해 불펜 소모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임준섭은 이날 시즌 개인 최다 6⅓이닝을 던지며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어 임준섭은 "포수 차일목 선배의 리드가 좋았다"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 제구가 잘 됐다. 슬라이더는 잘 안 던지는 구종이었지만 최근 던지기 시작하며 자신감이 생겼다. 구종이 하나 더 생기며 투구하기가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준섭은 직구(51개) 외에도 체인지업(30개) 슬라이더(16개)의 비중이 엇비슷했다. 날카롭게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한화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여기에 최고 145km 힘있는 직구가 밑바탕이 돼 위력적인 피칭이 가능했다. 임준섭도 "스피드가 올라온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임준섭의 깜짝 역투 속에 KIA도 수렁에 빠질 위기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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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