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데샹, “나스리 제외? 후회 없다” 일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12 01: 50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여전히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미르 나스리(27, 맨체스터 시티)의 대표팀 제외에 대해 “일말의 후회도 없다”라는 기존의 생각을 재확인했다.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우승에 큰 공을 세운 나스리는 이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데샹 감독은 “클럽과 대표팀에서의 활약상이 다르다”라는 이유를 들어 나스리를 브라질에 데려가지 않았다. 이에 낙담한 나스리의 여자친구가 데샹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욕설을 퍼부었고 데샹 감독이 이를 고소하는 등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나스리는 현재 프랑스 대표팀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재능 중 하나다. 그러나 유로 2012 이후 언론에 욕설을 퍼부어 징계를 받았고 팀 내 분열을 야기시킨다는 의혹의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등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행보가 그다지 순조롭지 않다. 브라질 월드컵 엔트리 탈락은 그 비극의 정점을 찍는 일이었다. 엔트리 발표 후 핵심 자원인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낙마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인 나스리의 이름은 끝내 불리지 않았다.

파트릭 비에이라, 루이 사하 등 대표팀 선배들이 나스리의 탈락이 부당함을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데샹 감독은 확고한 소신을 다시 드러냈다. 데샹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르퀴프와의 인터뷰에서 “나스리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의 활약상은 클럽과 대표팀에서 차이를 보였다”라고 종전의 이유를 되풀이하며 “모든 대표팀 감독처럼 나도 중요한 선택을 했다. 스포츠적 이유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것이 모든 것은 아니다”라면서 나스리의 그간 문제아 전력도 고려 요소가 됐음을 시사했다. 데샹 감독은 이어 “나스리의 제외에 대해 어떤 후회도 없다”면서 이 논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나스리와 리베리라는 미드필드의 핵심 자원이 빠진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스위스, 온두라스, 에콰도르와 함께 예선 E조에 속해있다. 카림 벤제마가 공격진을 이끌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허리는 블레즈 마투이디, 폴 포그바, 요앙 카바예의 구성이 유력하다. 다만 리베리가 빠진 한 쪽 날개 공격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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