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도시의법칙', '정글' 못지 않은 생고생 시작됐다 [종합]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6.12 00: 20

도시에서의 생존은 정글만큼이나 고되고 혹독했다. '도시의 법칙'은 '정글의 법칙'의 도시 버전인 만큼 정글 못지 않은 생고생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일푼으로 생존을 시작한 이들이 무사히 뉴욕생활에 적응 할 수 있을까?
11일 오후 방송된 SBS 새 예능프로그램 '도시의 법칙'에서는 배우 김성수, 이천희, 정경호, 백진희, 밴드 로열파이럿츠의 문이 처음 만나서 뉴욕으로 향하는 모든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뉴욕팸이 된 다섯 명의 멤버들은 뉴욕에 간다는 생각에 한껏 들떠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어색한 다섯 명의 멤버들은 뉴욕에 가기 2주 전 처음으로 함께 만나 각자 소개와 함께 제작진이 준비한 각서에 사인을 하며 뉴욕으로 향한 만발의 준비를 했다. 제작진은 뉴욕팸에게 이민가방을 전달하며 '도시의 법칙'의 시작을 알렸다. 멤버들은 이민 가방을 받고 "이거 보니까 확 느껴진다. 왠지 무겁다. 이민을 간다는 각오로 멋있게 살아보자.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들의 도전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민가방을 직접 붙이는 것부터가 본격적인 체험의 시작이었다. 이민가방을 붙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민가방의 무게와 크기가 너무 커 큰짐 부치는 별도의 장소로 다시 이동해야 했기 때문. 힘들게 가방을 붙이고 나서 이들은 매니저와도 생이별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뉴욕으로 떠났다. 
뉴욕에 도착한 이들은 시티필드, 맨해튼, 퀸즈보로 브릿지, 타임스 스퀘어, 브루클린 브릿지 등을 바라보며 진짜 뉴욕에 온 것을 실감했다. 하지만 뉴욕 입성의 기쁨도 잠시, 뉴욕팸은 점점 번화가로 멀어지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왜 슬픈 예감을 틀린 적이 없을까. 이들이 살게 된 곳은 뉴욕은 5개의 자치구 중 브루클린의 그린포인트 지역으로 주택가라고 하기에는 살벌하고 허름한 곳이었다. 환상적인 도시 뉴욕을 꿈꾸던 멤버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백진희는 "이건 집이 아니다. 내가 생각한 집이 아니다. 이게 아메리칸 스타일인가요?"라며 씁쓸해 했다.
뉴욕의 생존을 시작할 공간은 화장실도 남녀 공용에 가구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허름한 곳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멤버들은 수중에 갖고 있는 현금, 현금과 관계된 모든 결제수단을 반납하고 모든 것을 초기화 시켜 본격적인 무일푼 생존을 시작했다. 멤버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생존을 위해 방을 청소하고 차근차근 하나씩 바꿔나갔다.
그러나 이들에게 또 하나의 복병이 있었으니 바로 추위였다. 뉴욕의 4월은 생각 이상으로 추웠다. 심지어 바닥에서는 올라오는 차가운 냉기에 멤버들은 정글이 아닌 도시에서 침낭 속에서 잠을 청했다. 백진희는 "첫째 날인데 열흘은 있었던 거 같다"도 만만치 않은 생존의 시작을 실감했다.
시작부터 쉬운 건 단 하나도 없었다. 도시에서의 생존을 만만하게 봤던 멤버들은 생각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다들 멘붕(멘달 붕괴) 상태에 빠졌다. 환상과는 다른 현실에 멤버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뉴욕의 현실로 들어온 멤버들은 고군분투하며 무사히 생존을 할 수 있을까. 신선한 생고생(?)을 보여주고 있는 '도시의 법칙'이 '정글의 법칙'을 넘는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도시의 법칙'은 익숙한 서울에서 벗어나 돈 한푼 없이 낯선 도시 뉴욕에 떨어져 살아가야 하는 콘셉트로 도시인들에게 정말 중요한 인간관계와 소통에 대해 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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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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