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늦어진 공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월드컵 개막식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3일 오전 3시 15분부터 상파울루의 코린티안스 주경기장(Corinthians Arena)에서 열린다. 그러나 아직 주경기장이 완공되지 않았고 개통되기로 했던 모노레일이 월드컵 개막에 맞추지 못하면서 제대로 된 월드컵을 치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상파울루는 대중교통 파업과 월드컵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 등으로 월드컵이 열리기도 전에 홍역을 앓고 있다. 강도 등 치안 문제까지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한국 여행자들을 위한 여행 가이드에는 "총을 든 강도가 있으니 항상 50달러를 지참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 지난 10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FIFA 총회에서 제프 블래터 회장은 "브라질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멋진 대회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며 대회 성공을 약속했다. 이날 FIFA 총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계됐다.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인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전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 5시에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7시 쿠이아비에서 러시아와 H조 첫 대결을 벌인다. 블래터 회장이 약속한 멋진 월드컵이 안전하게 잘 열릴 수 있을지 전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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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둔 10일 오전(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주경기장 앞에서 경기장을 잇는 다리가 골조를 드러낸 채 공사가 한창이다. 상파울루(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