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배팅 이라든지 2S 이후 싸우는 능력을 훈련 많이 했다.”
NC는 11일 현재 54경기를 치러 34승 20패 승률 6할3푼으로 단독 2위를 기록 중이다. 3위 두산과는 5경기 반 차. 선두 삼성과 함께 안정적인 2강 전력으로 분류된다. 팀 평균자책점(4.14) 2위와 팀 타율(.297) 2위로 투타 균형이 좋다. 이 가운데 지난 시즌에 비해 공격력이 눈에 띄게 세졌다.
1군 첫 해였던 지난 시즌 NC는 팀 타율 2할4푼4리, 팀 출루율 3할2푼으로 각각 꼴찌였다. 팀 장타율(.365)도 7위에 머물렀다. 팀 득점도 512점으로 8위. 팀 공격과 관련된 지표가 하위권에 쳐지며 혹독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호준을 제외하면 커리어를 갖춘 선수가 드물었고 젊은 선수들의 경험도 부족했다.

하지만 올 시즌 180도 달라졌다. 팀 득점 365점으로 이 부문 독보적인 1위. 득점은 공격력의 결과물이다. NC는 팀 타율(.310) 1위 두산과 팀 홈런 1위 넥센(84개)보다 효과적이고 파괴력있는 공격을 펼쳤다. NC의 팀 득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두산(349점)보다 16점이 많다. 또 NC는 2경기 더 치른 넥센보다 34점을 더 뽑았다.
1년 만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1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광림 NC 타격코치는 “지난해 우리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훈련 많이 했다”며 “팀배팅 이라든지 2S 이후에 싸우는 능력과 치기 어려운 공을 커트하는 능력을 키우고자 했다. 이 부분이 (지난 시즌에는) 다른 팀에 비해 약했다”고 말했다.
팀배팅 하는 NC를 보여주는 지표가 있다. 바로 희생플라이(희비). 11일 현재 NC는 27개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9개 구단 가운데 1위. 지난해에는 희생플라이 31개로 이 부문 8위에 머물렀다. 자신을 희생해서 주자의 홈 득점을 가능하게 하는 희생플라이는 안타 이상의 값진 기록 가운데 하나다.
김광림 코치는 “선수한테도 (팀배팅과 희생플라이 등)그런 부분 얘기하고 훈련할 때 성공할 때까지 반복 연습해 좋은 습관들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1년 만에 몰라보게 세진 NC의 공격력, 희생정신도 한몫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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