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월드컵서 비상할 깜짝 스타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6.12 06: 30

월드컵에서 비상할 홍명보호의 깜짝 스타는 누구일까.
월드컵을 앞두고 외신들은 홍명보호의 주요 선수로 비슷한 이들을 주목한다. 독일 무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손흥민을 필두로 구자철, 홍정호 등이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베테랑 박주영과 정성룡, 중원사령관 기성용도 키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음지에서 주인공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과 그의 단짝 이근호, 미드필더 한국영 등이 그 주인공이다. 주전보다는 백업 공격수에 가까운 김신욱과 이근호, 수비형 미드필더인 한국영은 모두 눈에 잘 띄지 않는 이들이다. 하지만 홍명보호에서 주목해야 할 준비된 스타임엔 분명하다.

▲ 김신욱-이근호
김신욱(26, 울산 현대)과 이근호(29, 상주 상무)는 단짝이다. 울산 현대 시절 찰떡 호흡이 A대표팀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울산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둘은 이제 홍명보호의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성장했다.
김신욱은 196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제공권이 압도적이다. 상대 수비수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김신욱은 정확한 위치 선정과 가공할만한 헤딩으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키 만 큰 것이 아니다. 미드필더 출신답게 발밑도 좋다. 수비수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박주영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김신욱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부풀어 오르고 있다. 박주영은 튀니지, 가나와 평가전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김신욱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다.
이근호도 꿈의 무대를 노크하고 있다. 이근호는 4년 전 2010 남아공월드컵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절치부심했다. 4년을 기다렸다. 2014 브라질월드컵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기회는 많지 않다. 홍명보호엔 이청용, 구자철, 손흥민 등 훌륭한 2선 자원이 많다. 이근호의 출전 시간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왕성한 활동량, 뛰어난 결정력 등을 앞세워 월드컵 깜짝 데뷔골을 조준하고 있다.
▲ 한국영
한국영(24, 가시와 레이솔)은 준비된 스타다. 홍명보호의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다. 홍명보 감독은 그간 A매치에서 기성용의 짝으로 주저없이 한국영을 선택했다. 경기 흐름을 읽고 패스를 차단하고 허를 찌르는 태클은 그만의 무기다. 
한국영에게 태극마크는 아픔이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의 파트너로 한국영과 박종우를 저울질 했지만 기회도 잡지 못한 채 짐을 싸야 했다.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TV로 지켜봐야 했다.
절치부심했다. 2년 뒤 더 큰 무대인 월드컵을 조준했다. 한국영은 명실공히 홍명보호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묵묵히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영은 2010 남아공월드컵의 김정우를 떠오르게 한다. 당시 김정우는 기성용의 파트너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외신들도 그의 보이지 않는 활약에 호평을 쏟아냈다. 한국은 김정우의 든든한 허리에 힘입어 사상 첫 원정 16강행의 꿈을 이뤘다.
한국은 4년 전 영광 재현을 꿈꾸고 있다. 깜짝 스타를 노리는 이들의 무대는 2014 브라질월드컵이다. 이제 곧 꿈의 무대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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