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기회" 송창식, 한화 선발 카드 급부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2 10: 40

한화 불펜 필승맨 송창식(29)이 새로운 선발 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화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헝클어졌다.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가 기량 미달로 중도 퇴출됐고, 유창식도 팔꿈치 통증이 재발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앤드류 앨버스, 이태양, 송창현, 안영명으로 선발진을 구성하고 있는데 여전히 한 자리가 비어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합류하기 전까지는 어느 누군가가 선발을 맡아야 한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송창식 카드를 만지작 하고 있다. 김응룡 감독은 "클레이와 유창식이 빠지면서 선발 자리가 비었다. 진지하게 송창식을 선발로 한 번 써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로테이션상 15일 마산 NC전 등판이 유력하다.

송창식은 올해 24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1승2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57경기에서 4승6패20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로 활약하며 한화 마무리 역할을 맡았던 송창식은 올해도 마무리-중간을 오가며 꾸준히 구원으로 등판하고 있다.
올해 마무리로 시작했으나 구위 저하로 인해 중간으로 이동한 송창식은 팀 상황에 따라 길게 던지는 롱릴리프 역할까지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0일 광주 KIA전에서 3⅔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뿌리며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3이닝 이상 투구가 3번이나 있다. 스피드보다 제구가 좋은 투수라 길게 호흡하는 선발도 괜찮다.
송창식은 선발 경험도 꽤 있다. 2004년 데뷔 첫 해 신인 시절에는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8승을 올렸고, 2011~2012년에도 종종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깜짝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통산 223경기 중 33경기가 선발. 가장 최근 선발등판은 지난 2012년 6월20일 대전 LG전으로 당시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송창식도 선발에 대한 욕심이 있다. 선발등판 가능성에 대해 그는 "내게는 기회라 생각한다. 팀에서 시키는 역할이면 어느 보직도 관계없지만, 투수라면 선발에 대한 생각이 누구나 있을 것"이라며 "길게 던지는 건 예전에도 해본 것이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있어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송창식은 "시즌 초반부터 밸런스가 무너지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점점 더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다. 선발이든 구원이든 가리지 않고 팀에 도움되고 싶다. 벌써 시즌이 많이 지나갔지만 앞으로도 경기는 더 남아있다. 남은 기간 지금까지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