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조동찬(31)이 1군 복귀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조동찬은 11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군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1볼넷)를 기록했다. 1회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된 조동찬은 3회 볼넷을 고른 뒤 대주자 정현과 교체됐다.
조동찬은 지난해 8월 13일 대구 LG전서 문선재(LG 내야수)와 충돌해 왼쪽 무릎 외측 인대가 일부 손상되고 뼈가 조금 깨지는 부상을 입은 뒤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하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을 꾀했지만 아쉽게도 불발됐다. 데뷔 첫 FA 자격 획득을 미뤄야 하는 아픔을 겪기도.

조동찬이 불의의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조동찬은 활용 가치가 높아 FA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을 것이다. 그는 "잊고 있었는데 선수들이 FA 계약하는 걸 보니 아쉬움이 드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부럽기도 했다"고 속내를 털어 놓기도 했다.
그만큼 올 시즌 명예 회복에 대한 의지는 강했다. 조동찬은 지난해 12월부터 괌에서 담금질에 돌입했다. 의욕이 과했던 것일까. 조동찬은 왼쪽 무릎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캠프 시작 4일 만에 조기 귀국했다.
경산 볼파크에서 재활 훈련을 소화했던 조동찬은 2군 경기에 출장 가능할 만큼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조동찬의 1군 복귀 시점은 미정이나 현재 분위기라면 이달 중에 합류할 전망이다.
조동찬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전천후 내야수. 1군 복귀 후 주전 확보 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여러모로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듯. 조동찬은 만능 내야수로서 삼성의 고공 행진에 이바지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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