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모두가 리더가 돼야 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주영(29, 아스날)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대표팀의 주축 스트라이커인 박주영은 문전에서의 해결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튀니지전과 가나전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바 있다.
박주영이 경기적인 면에서만 기대를 받는 것이 아니다. 경기 외적인 면에서의 기대도 받고 있다. 주장은 아니지만 팀의 리더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길 바라는 것. 박주영보다 선배 선수가 곽태휘와 정성룡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이러한 기대는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박주영은 리더에 관심이 없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에 입성해 포스 두 이구아수서 첫 훈련을 가진 박주영은 "리더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 "(그라운드서 뛰는) 선수 모두가 리더가 돼야 한다. 내가 다른 선수들보다 나이가 많은 편이니 뒤에서 선수들을 받쳐주고 밀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이 최근 2경기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무득점에 그친 점에 대해서는 "선수들끼리 많이 움직여서 찬스를 만들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슈팅이 적었다"며 "나는 물론 선수들 모두가 좋은 유효 슈팅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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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수(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