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왜 류현진 타격방해 챌린지 안 했을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6.12 10: 18

LA 다저스가 신시내티 레즈를 추격할 기회를 놓쳤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판단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5회까지 3실점을 했고 상대 선발 자니 쿠에토는 5회까지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을 했다.
다저스는 0-3으로 뒤진 6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류현진, 류현진은 1구 번트 파울 뒤 2구 번트도 파울이 됐다. 그런데 2구 파울이 된 직후 류현진은 세스 벅민스터 구심에게 항의를 했다. 번트를 하는 순간 포수미트에 배트가 닿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타격방해로 류현진은 1루에 진루할 수 있고 다저스는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벅민스터 구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매팅리 감독이 항의하기 위해 나왔다. 한참을 이야기한 매팅리 감독은 그냥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는 판정시비를 줄이기 위해 인스턴트 리플레이(챌린지) 제도를 도입했다. 현지 방송사 느린 화면으로 다시 봤을 때 분명 류현진의 배트에 신시내티 포수 브라이언 페냐의 미트가 닿았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챌린지를 신청하지 않았다.
만약 타격방해가 인정됐다면 경기 양상이 달라질 수 있었지만 매팅리 감독이 그냥 돌아오면서 1사 1,2루에서 경기가 속개됐다. 결국 다저스는 6회 득점에 실패했고 류현진은 6회 솔로포를 더 허용하면서 4실점을 했다. 매팅리 감독의 판단력이 아쉬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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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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