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산타? 삼진당하며 관중 전원에 피자 선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6.12 10: 34

12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다저스 선발로는 류현진이 등판했고 신시내티 선발은 자니 쿠에토가 올랐다.
이날 쿠에토는 5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쿠에토가 흔들린 건 6회, 미겔 로하스와 드류 부테라가 연속안타를 치며 나갔다. 여기서 쿠에토는 류현진을 삼진 처리하며 큰 고비를 넘겼다.
류현진이 삼진을 당한 순간 신시내티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는 환호성이 터졌다. 에이스가 고비를 넘기기도 했지만, 공짜피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신시내티 지역에 연고를 둔 피자 체인점인 '라로사스 피제리아(La Rosa's Pizzeria)'는 지난 해부터 정규시즌동안 홈 경기에서 신시내티 팀 탈삼진이 11개가 넘으면 그날 입장관중 전원에게 피자 한 판씩 돌리기로 했다. 조건은 9이닝 동안 나와야하고, 팀 승패는 관계가 없다.
삼진 11개가 나온 신시내티 홈경기 티켓을 보유한 팬들은 이 피자집을 찾아가 피자로 교환할 수 있다. 해당 경기 다음 날부터 1주일 동안 바꿀 수 있다. 피자 종류는 4가지 토핑이 올라간 스몰 피자다.
지난해 이 프로모션으로 라로사스 피제리아는 대략 20만 판의 피자를 무료로 나눠줬다. 약 120만 달러(약 12억2000만원) 치다. 그래도 손님들이 피자만 바꿔가는 게 아니라 충분히 효과가 좋다는 후문이다.
류현진이 당했던 삼진은 바로 선발 쿠에토의 11번째 탈삼진이었다. 류현진의 삼진과 함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를 찾은 팬들은 피자 한 판의 기쁨까지 누리게 됐다. 전날(11일) 경기에서도 다저스는 신시내티에게 삼진 11개를 넘게 당했는데, 11번째 삼진을 당했던 맷 켐프는 신시내티 팬들 뿐만 아니라 다저스 팬들로부터도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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