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에이스' 배영수(삼성)가 개인 통산 120승 고지에 오를까.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00년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2001년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2003년부터 3년 연속 10승 사냥에 성공했다. 특히 2004년 데뷔 첫 다승왕 타이틀을 품에 안으며 정규시즌 MVP와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동시 석권하며 손민한, 박명환(이상 NC)과 더불어 우완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다.
2005, 2006년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에 큰 공을 세웠던 배영수는 2007년 미국 LA 조브 클리닉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당시 배영수의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는 "지금껏 봤던 환자 가운데 가장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했을 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수술 이후 150km를 넘나들던 직구 스피드가 140km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제 한 물 갔다' 또는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등 부정적인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이대로 무너질 순 없었다. 배영수는 뼈를 깎는 고통을 견뎌내며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2012년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지난해 생애 두 번째 다승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배영수의 올 시즌 성적은 3승 2패(평균자책점 4.68). 장원삼(8승), 릭 밴덴헐크(6승), 윤성환(5승) 등 팀내 선발 요원들보다 승수가 적은 편.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계투진의 난조 속에 승리를 놓친 적도 꽤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악연을 끊을지 지켜볼 일이다.
넥센은 좌완 앤디 밴헤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6승 4패 평균자책점 3.04로 순항 중이다. 그리고 밴헤켄은 지난달 27일 SK전 이후 3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월 27일 목동 삼성전서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의 멍에를 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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