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카멜로까지 노린다 ‘판타스틱4 결성?’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12 11: 06

마이애미 히트가 카멜로 앤서니(30, 뉴욕 닉스)까지 영입할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우승을 다투고 있는 마이애미가 비시즌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는 카멜로 앤서니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기존 르브론 제임스(30), 드웨인 웨이드(32), 크리스 보쉬(30)에 이어 올스타 4인방이 결성된다. 세 선수는 2003년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데뷔한 동기다. 당시 제임스가 1위, 앤서니가 3위, 보쉬가 4위, 웨이드가 5위를 차지했다. 전성기를 맞은 현역 올스타 4인방이 한 팀에서 뛰는 보기 드문 장면이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제임스, 웨이드, 보쉬 역시 시즌 종료와 함께 본인의 의지에 따라 자유계약 신분이 될 수 있다는 것. 앤서니를 영입하려면 세 선수가 연봉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가능하다. ESPN은 세 선수가 연봉 외에도 광고수입 등이 많기 때문에 몇 십 억 원에 연연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애플이 헤드폰회사 ‘비츠’를 30억 달러(약 3조 540억 원)에 인수하면서 비츠의 지분을 갖고 있던 제임스는 3000만 달러(약 305억 원) 이상의 부가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는 전세계 농구선수 중 연간수입 1위를 달리고 있다. 연봉 외 수익이 더 많은 상황.
네 선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함께 금메달을 따내는 등 국가대표로 오래 뛰어 절친한 친구사이다. 2006년에는 나란히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이 돈보다 명예를 위해 함께 뭉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제임스와 보쉬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 2010년 마이애미에 합류했었다.
성사여부는 올 시즌 마이애미의 우승여부와 샐러리캡이 좌우할 전망. 마이애미가 3연패를 달성하면 선수 대부분의 연봉을 올려줘야 한다. 앤서니를 영입할 여분의 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마이애미는 파이널에서 1승 2패로 샌안토니오에 뒤지고 있다. 마이애미가 우승하면 선수들이 우승보다 돈을 쫓을 수 있다. 또 마이애미가 우승을 하더라도 앤서니가 기존 챔피언팀에 가세해 조연역할에 만족할지 의문이다.
앤서니 영입소문에 벌써부터 마이애미의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과연 앤서니는 어떤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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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로 앤서니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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