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8승 도전 실패, 오늘 상대는 타자 아닌 심판 스트라이크존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6.12 12: 26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류현진이 심판의 왔다갔다 한 스트라이크존에 졌다.
LA 다저스 류현진(27)이 일관성없는 스트라이크존에 낭패를 봤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카볼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승 도전에 실패했다.

올시즌 원정경기 최다 실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역시 3.08에서 3.33으로 올랐다. 신시내티 에이스 자니 쿠에토와 선발 리턴매치에서 패했다. 그런데 경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심판의 애매한 스트라이크존에 의해 그르친 꼴이 되고 말았다.
류현진은 3회 2사 후 3실점으로 흔들렸다. 특히 빌리 해밀턴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아쉽게 볼넷을 허용한 뒤 토드 프레이지어마저 7구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줬다. 2타자연속 볼넷 이후 조이 보토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 브랜든 필립스에게 우전 적시타로 3실점했다.
문제는 해밀턴과 프레이지어에게 준 볼넷이었다. 특히 해밀턴에게 던진 8구째 몸쪽 꽉 차는 패스트볼이 볼 판정을 받아 아쉽게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충분히 스트라이크로 판정될 수 있는 공이 볼이 되며 맥이 풀렸다. 프레이지어 상대로 던진 7구째 공도 바깥쪽 낮게 스트라이크존에 걸쳤지만 볼이었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좁을 수 있지만 아쉬운 것은 신시내티 투수 쿠에토와 너무 비교됐다는 점이다. 쿠에토는 2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맷 켐프에게 몸쪽 높은 공을 던져 루킹 삼진 잡았다. 켐프는 스트라이크존에 반발하며 어필하다 퇴장당했다. 이 공은 류현진이 해밀턴에게 볼넷을 준 코스와 비슷했다. 일관성이 전혀 없었다.
오락가락하는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으로 인해 류현진은 투구수만 늘었고, 투구 리듬도 흔들리고 말았다. 류현진으로서는 상대 타자에게 진 것이 아니라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진 경기였다.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스파이크에 묻은 진흙을 털어내고 있다. 류현진은 경기 전 폭우로 마운드기 미끄러워 투구중 미끄러지는 상황도 맞이했다. 
한편,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이럴 순 없어"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괜찮다 다음이 있다"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실망 말길"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오늘 뭔가 안따라줬다"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화이팅 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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