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9이닝 2실점 완투승 '파죽의 10승, ERA 2.02'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2 13: 55

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메이저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어느덧 10승 고지를 밟으며 두 번째 완투승을 따냈다.
다나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2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양키스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연승을 거두며 당당히 시즌 10승째 고지를 밟았다. 마크 벌리(토론토)에 이어 시즌 두 번째 10승 투수가 되며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다나카의 완투는 지난달 15일 뉴욕 메츠전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완봉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리그 데뷔 후 1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고 있는 다나카는 시즌 10승1패를 마크했다. 평균자책점도 2.02를 유지하며 아메리칸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1회 시작부터 깔끔했다. 엔디 차베스를 유격수 땅볼, 제임스 존스를 중견수 뜬공, 로빈슨 카노를 2루 땅볼로 공 9개에 삼자범퇴한 다나카는 2회에도 코리 시거를 투수 땅볼, 로건 모리슨을 2루 땅볼, 더스틴 애클리를 1루 땅볼 처리하는 등 공 6개로 이닝을 끝냈다.
3회 역시 마이크 주니노를 90마일 싱커로 헛스윙 삼진, 브래드 밀러를 1루 땅볼, 콜 길레스피를 89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간 다나카는 4회 선두타자 차베스도 3구 만에 88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이어 존스에게 우전 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카노를 유격수 땅볼 잡았다. 시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모리슨을 87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자신으 힘으로 득점권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에도 애클리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주니노와 밀러를 각각 85마일 슬라이더와 90마일 스플리터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한 다나카는 6회 길레스피-차베스-존스를 3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길레스피와 차베스는 각각 83마일 슬라이더, 89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며 존스는 94마일 패스트볼로 잡은 루킹 삼진이었다.
7회에는 카노를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시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모리슨에게 90마일 살짝 휘는 싱커를 던져 2루 병살타로 솎아내 공 8개로 이닝을 마쳤다. 8회에도 주니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밀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지만 길레스피를 2루 직선타로 잡은 뒤 1루 주자 밀러까지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실점없이 막았다.
두 번째 완봉승을 눈앞에 둔 다나카는 그러나 9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존스를 2루 방면 빗맞은 내야 안타로 출루시킨 뒤 카노에게 초구 90마일 싱커를 공략당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이다. 하지만 다나카는 시거와 모리슨을 각각 94마일, 95마일 패스트볼로 연속 루킹 삼진으로 잡고 완투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나카의 총 투구수는 110개로 스트라이크 75개, 볼 35개. 최고 구속 95마일에 '언터쳐블'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활용하며 시애틀 타선을 압도했다. 9회 카노에게 맞은 불의의 투런 홈런으로 완봉승이 아쉬웠지만 충분히 위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다나카의 괴력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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