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8승 도전 실패
심판의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존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을 상대로 한 전승 행진도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전체 원정 평균자책점 1위 자리도 내줬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볼넷 4실점했다. 류현진의 시즌 8승 도전은 신시내티 타선에 의해 무산됐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33으로 치솟았다.

이 경기 이전까지 류현진은 지난해와 올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을 상대로 7번 등판해 7번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신시내티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를 각각 2번씩 만나 총 4승을 챙겼고,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도 각각 1경기에서 1승씩을 거둬 류현진은 7전 7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상대 선발 자니 쿠에토에 밀렸다. 류현진과 같은 6이닝을 던진 쿠에토는 탈삼진 12개를 뽑아내는 압도적인 피칭으로 다저스 타선을 완전히 눌렀다. 이번 시즌 사이영상에 도전하고 있는 쿠에토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1.85로 떨어뜨렸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을 맞아 던진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리가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원정 평균자책점 선두 자리도 내줬다. 이날 이전까지 류현진은 올해 호주 개막시리즈 포함 원정 6경기에서 38이닝 동안 단 4자책점만 허용해 0.95의 평균자책점으로 5승 무패를 이어가며 리그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번 시즌 4번 이상 원정 등판을 가진 투수 중 류현진 다음인 아니발 산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평균자책점이 1.29였고, 류현진은 유일한 0점대 투수였다. 그러나 한 경기에 4실점하며 원정 평균자책점 1위 자리도 산체스에게 넘겨줬다. 류현진의 원정 평균자책점은 1.64로 크게 올라갔다.
지난번 등판과 비교하면 신시내티 라인업도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5월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있었던 경기에서도 선발은 쿠에토였지만, 간판타자인 조이 보토와 제이 브루스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는 둘 모두 복귀했고, 보토는 선제 2타점 2루타로 류현진을 흔들었다. 브루스는 쐐기 솔로홈런으로 류현진의 힘을 뺐다.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아쉽다"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타선의 지원을 못받아 아쉽다"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다음 기회도 있으니 괜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신시내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