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디, 계속되는 방송 태도 논란 문제 없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6.12 14: 57

터질 게 터졌다. 래퍼 쌈디(사이먼디, 본명 정기석)가 데뷔 후 줄곧 따라다닌 방송 태도 논란 끝에 대형 사고를 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쌈디는 2010년 방영된 MBC ‘일밤-뜨거운 형제들’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사투리와 거침 없는 19금 발언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당시 그는 상황극에서 초등학생으로 분한 출연자가 “엄마랑 아빠가 나를 왜 만날 재우느냐”고 묻자 “둘이서 운동을 하기 위해, 일종의 다이어트 같은 것이다”라고 19금 발언을 했다.
또한 그는 “첫 사랑과 다이어트를 할 뻔도 했다”고 덧붙여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 이 같은 발언은 무명이었던 쌈디를 일약 스타덤에 올렸다. 능글 맞은 눈빛과 거침 없는 단어 선택, 그리고 깐족거리는 말투는 예능프로그램에 잇따라 캐스팅되는 이유가 됐다.

허나 동시에 쌈디는 방송 태도 논란이 줄기차게 불거졌다. 존댓말보다 반말을 주로 사용하는 실수로 ‘시건방지다’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2년 방영됐던 MBC뮤직 ‘하하의 19TV 하극상’에서 자신이 뜨고 나서 건방진 행동을 한다는 소문에 대해 “모태 시건방”이라고 당당하게 해명하기도 했다. 이 같은 쌈디의 솔직한 발언은 팬들에게 재미를 안기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들에게는 불편한 감정을 유발하기도 한다. 호불호가 엇갈리면서 그가 출연하는 방송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
쌈디를 둘러싼 극명한 호불호는 지난 11일 라디오에서 곪았던 상처마냥 덧나듯이 들끓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FM4U ‘써니의 FM데이트’에서 연애 상담을 하던 중 “내가 테크닉이 좋다”, “마음 쓰는 것도 일종의 테크닉이고 몸 쓰는 것도 일종의 테크닉이다”, “오늘 귀염둥이(써니) 보니까 좋다”고 성적인 농담을 했다.
또 써니가 쌈디의 성적인 농담에 “이게 나쁜 예다”라고 친근하게 넘어가자 “너 꼬시러 왔다”, “데이트 하는 기분으로 왔다”고 농담을 이어가 청취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청취자를 걱정하는 써니의 자제 당부에 “청소년도 알 것 다 안다”, “이럴 거면 왜 불렀느냐”고 불평하기도 했다.
결국 논란이 일었고, 쌈디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11일) ‘써니의 FM데이트’에서 제 방송 태도가 불량했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면서 “전 절대 술을 마신 것이 아니고,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방송을 한 저의 부족함 탓입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앞으로 예의 바르고 겸손하게 방송에 임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거듭해서 사과했다.
방송 후 논란까지 하루가 걸리지 않은 것은 그만큼 이번 실수가 많은 이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는 방증. 라디오라는 매체가 TV와 달리 목소리로만 전달이 되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평소에 쌈디의 방송 태도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이들이 이번 실수에 더욱 도끼 눈을 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사과는 했지만 한동안 그의 말실수가 일으키는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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