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버 공시’ 이승준, “차라리 잘 된 것 같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12 16: 07

동부를 떠나게 된 이승준(36)이 허심탄회한 심경을 밝혔다.
동부는 최근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해 재활운동을 하고 있는 이승준을 웨이버 공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승준은 영입희망구단이 나타나면 조건 없이 이적을 할 수 있다. 복수의 구단이 이승준을 원한다면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이 우선권을 가지게 된다. 다만 혼혈선수를 보유한 팀은 이승준 영입경쟁에 뛰어들 수 없다.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아웃 당한 이승준은 지난 달까지 미국 마이애미에 머물며 재활운동을 해왔다. 국내에 들어온 이승준은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동부 관계자는 “회복속도가 빠르다. 8월이면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준은 웨이버 공시에 대해 “구단이 그렇게 결정했다고 들었다. 차라리 잘 된 것 같다”며 시원섭섭함을 보였다. 이어 “나와 잘 맞는 구단으로 이적했으면 좋겠다”면서 마음을 추슬렀다.
혼혈선수는 한 팀에서 최대 3시즌만 머물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이승준은 2012년 3년을 뛴 삼성을 떠나 동부로 이적했다. SK와 동부가 동시에 영입의향을 드러냈지만 동부가 행운을 잡았다.
동부에서 이승준은 김주성과의 트윈타워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동부에서 이승준은 포지션 중복과 부상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승준이 부상으로 빠진 동부는 지난 시즌 창단 첫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다. 결국 이승준은 동부에서 2시즌만 뛰고 이적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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