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4타점, 장타·멀티히트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 쐈다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6.12 17: 09

추신수가 4타점을 기록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가 침묵을 깨고 다시 비상을 시작했다. 추신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결승 주자일소 3타점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모처럼 맹타를 휘둘렀다. 6월 첫 장타와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텍사스의 완승을 견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추신수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미국 날짜 기준으로 6월 9경기에서 27타수 1안타 타율 3푼7리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지난 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하나의 단타를 친 게 유일한 안타였다. 나머지 8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4월말부터 괴롭히고 있는 왼쪽 발목 부상 탓인지 좀처럼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안타 1개를 치는 동안 볼넷 8개, 몸에 맞는 볼 2개로 10개의 사사구를 골라냈지만 삼진도 9개를 당했다. 그 사이 시즌 타율은 개막 5경기 이후 가장 낮은 2할5푼6리까지 떨어졌다.
타격 슬럼프가 장기화되는 상황이었지만 추신수가 마침내 침묵을 깼다. 이날 마이애미를 상대로 6월 첫 장타와 함께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시즌 최다 4타점을 올린 것이다. 3번타자로서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추신수는 3회 1사 만루 찬스에서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우완 강속구 투수 제이콥 터너의 2구째 95마일 패스트볼을 제대로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측 라인 안 쪽으로 빠르게 빠졌다. 그 사이 모든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로 장식하며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5-0으로 리드한 5회 무사 2루 찬스에서도 추신수는 케빈 슬로위의 4구째 90마일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워닝트랙 근처까지 향할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로 타격의 질이 좋았다.
6월 들어 추신수는 타구에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한 채 외야로 공을 보내지 못했다. 무리하게 잡아당기다 2루 땅볼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는 정확하게 받아쳐 외야로 보내는 타구가 많았다. 안타 2개 포함 4개으 타구 모두 외야로 향했다. 앞으로 부활을 기대케 한 경기였다.
추신수 4타점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추신수 4타점, 선전 기쁘다" "추신수 4타점, 얼른 부활했으면" "추신수 4타점, 얼른 몸 회복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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