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8승 도전 실패, 美외신 "심판으로 인해 좌절한듯"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6.12 17: 39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벅민스터 심판으로 인해 좌절한 듯 보였다'.
LA 다저스 류현진(27)이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첫 패전을 안았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7승)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08에서 3.33으로 올랐다.

경기 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LA'에서는 이날 경기를 간략하게 정리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ESPN은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한 다저스는 주심 세스 벅민스터와 모든 종류의 언쟁을 벌여야 했다. 2회 맷 켐프가 퇴장당했고, 신시내티 선발 자니 쿠에토에게 6이닝 삼진 12개로 무기력하게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ESPN은 '류현진도 3회 벅민스터 심판의 판정에 좌절한 듯 보였다. 이 판정으로 인해 다저스는 3회 (신시내티 선발) 자니 쿠에토에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겼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승부를 좌우한 3회 볼 판정이 문제였다는 지적이다.
류현진은 3회 2사 후 3실점으로 흔들렸다. 특히 빌리 해밀턴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아쉽게 볼넷을 허용한 뒤 토드 프레이저마저 7구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줬다. 2타자 연속 볼넷 이후 조이 보토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 브랜든 필립스에게 우전 적시타로 3실점했다.
문제는 해밀턴과 프레이저에게 준 볼넷이었다. 특히 풀카운트에서 해밀턴에게 승부구로 던진 8구째 몸쪽 꽉 차는 패스트볼이 볼 판정을 받아 아쉽게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충분히 스트라이크로 판정될 수 있는 공이 볼이 되며 맥이 풀렸다. 프레이저를 상대로 던진 7구째 공도 바깥쪽 낮게 스트라이크존에 걸쳤지만 볼이었다. 류현진은 심판의 판정에 답답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좁을 수 있지만 아쉬운 것은 신시내티 선발 쿠에토와 너무 비교됐다는 점이다. 쿠에토는 2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맷 켐프에게 몸쪽 높은 공을 던져 루킹 삼진 잡았다. 켐프는 스트라이크존에 반발하며 어필하다 퇴장당했다. 이 공은 류현진이 해밀턴에게 볼넷을 준 코스와 비슷했다. 일관성이 없었고, 결국 이날 경기 승부를 좌우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초보 구심 벅민스터의 오락가락하는 스트라이크 존으로 인해 류현진은 투구수만 늘었고, 투구 리듬도 흔들리고 말았다. 류현진으로서는 상대 타자에게 진 것이 아니라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에 진 경기였다.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아쉬웠다"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주위의 도움을 못 받은듯" "류현진 8승 도전 실패, 다음 기회에 8승 성공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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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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