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WC, '유령 골'도 '람파드의 눈물'도 없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12 18: 24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유령 골(Ghost Goal)' 때문에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알아야할 것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도입되는 몇 가지 변화들을 다룬 이 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바로 골 라인 판독기.
골 라인 판독기의 도입으로 인해 오심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독일과의 16강전에서 잉글랜드가 당한 오심이 대표적이다. 당시 잉글랜드는 프랑크 람파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진 뒤 밖으로 튕겨 나왔지만 주심이 이를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독일에 1-4로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골 라인 판독 기술(Goal Line Technology, GLT)을 2014 브라질월드컵에 사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와 같은 오심이나 '유령 골' 논란이 사라질 예정이다. 주심들의 오심 방지를 위해 고안된 골 라인 판독기는 그라운드 주변에 설치된 초고속 카메라 14대가 초당 500장를 찍어 1000분의 2초마다 한 번씩 공의 위치를 측정한다. 또한 공이 골라인을 넘으면 심판이 착용하고 있는 손목시계에 'Goal'이라는 득점 신호와 함께 시간이 전송된다.
그동안 오심도 축구의 일부라는 이유로 골 라인 판독기의 도입을 반대하는 의견과 오심을 막고 다득점을 유도하기 위해 판독이 절실하다는 찬성 의견이 팽팽히 맞섰지만, FIFA가 골 라인 판독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논란은 끝을 맺었다. 이에 BBC 스포츠의 마크 로렌슨 기자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에게 감사를 보낸다"며 골 라인 판독기의 도입을 허가한 FIFA의 결정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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