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충남대를 꺾고 파죽지세의 무실세트 5연승을 달렸다.
성균관대는 12일 수원 성균관대체육관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대학배구리그 충남대와 경기서 3-0(25-19, 25-18, 25-18)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성균관대는 올 시즌 리그 경기 5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성균관대의 높이가 경기를 지배했다. 대학 최고의 블락커인 구도현을 축으로 한 성균관대의 전위는 1 세트부터 무수한 블로킹을 양산해내며 충남대를 압박했다. 문안하게 경기가 진행되면 승산이 없는 충남대로서는 서브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가려 했지만 이마저도 잦은 서브 범실로 이어지면서 자충수가 되었다.

성균관대의 흐름은 2,3 세트 들어서도 계속됐다. 충남대의 서브 범실은 줄었지만 성균관대는 안정적인 캐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을 펼쳤다. 센터의 속공과 좌우날개인 이시우와 정수용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세터 노재욱의 화려한 토스가 빛났다. 반면 충남대는 블로킹을 피해 밀어넣기 공격을 자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성균관대 리베로 오재성의 번개 같은 커버에 무위로 그쳤다.
오재성은 이날 13개의 디그를 성공시키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구도현은 블로킹으로만 4점, 총 12점을 올리면서 오늘 경기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렸고 이시우도 블로킹 3개 포함 12점을 기록했다. 충남대는 주포 김너래가 11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27%에 그쳐 빛이 바랬다.
경기 후 김상우 성균관대 감독은 "앞으로 강팀들을 연이어 만나는 만큼 5경기 무실세트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리그를 무패로 마감하는 데 욕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 춘계대회에서 패배를 안겼던 홍익대와 인하대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며 "그 두 경기를 잡아낸다면 무패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편 같은 날 서울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한양대와 인하대의 경기는 주포 나경복이 맹활약한 인하대가 세트스코어 3-1(25-16, 19-25, 25-14, 25-20) 승리를 거뒀다. 최천식 인하대 감독은 "한양대 배구장이 커 이단 공격에 항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선수들이 잘 준비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대학 배구의 전력이 평준화된 가운데 우리의 집중력이 앞섰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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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 한국대학배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