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우완 크리스 볼스테드(28)가 초반 부진에도 무너지지 않고 승리 요건을 충족시켰다.
볼스테드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실점했다. 최근 3경기에서 10⅓이닝 동안 21실점(20자책)한 볼스테드는 이날도 초반 부진하며 무너질 듯 했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대량실점은 피했다. 팀 타선이 3점을 얻어줘 볼스테드는 시즌 5승 요건을 갖췄다.
공을 43개나 던지고 나서야 볼스테드는 팀의 공격을 볼 수 있었다. 1회초 볼스테드는 1사에 이종욱의 볼넷과 3루측 파울라인 안쪽을 통과한 나성범의 적시 2루타에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자신의 폭투와 이호준, 에릭 테임즈의 연속 볼넷에 만루 위기를 맞고 투구 수가 불어났으나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초 역시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 지석훈과 김태군의 연속안타에 볼스테드는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김종호의 희생번트에 주자는 한 베이스씩 전진했고, 볼스테드는 이종욱에게 외야 좌중간으로 뻗는 큼지막한 플라이를 허용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
3회초 위기 속에서 점수를 주지 않은 볼스테드는 5회초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볼스테드는 3회초 2사 2, 3루 위기에서 지석훈을 유격수 땅볼 처리해 이닝을 끝낸 뒤 4회초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겼다. 5회초에는 2사 후 테임즈, 모창민의 연속안타와 모창민의 도루로 다시 2, 3루 위기에 처했으나 손시헌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리 요건을 갖췄다.
볼스테드는 초반 적극적인 승부를 하지 못하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지 못하고 NC 타자들에게 공략당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늘어났고, 큰 키를 이용한 낙차 큰 커브를 적극 활용한 것이 주효해 4회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드는 등 3이닝 연속 무실점했다.
5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진 볼스테드는 6회초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오현택이 이어 던진다. 경기는 6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NC에 3-2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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