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보너스 문제' 해결하자 '감시 카메라' 갈등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12 19: 40

 보너스 지급을 둘러싸고 카메룬 정부와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간신히 브라질에 입성한 카메룬 축구대표팀이 이번에는 감시카메라 문제로 축구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카메룬 대표팀은 월드컵 출전에 따른 보너스 인상을 요구하면서 브라질행을 거부하다 예정보다 하루 늦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비행기에 올랐다. 문제의 발단은 선수들의 보너스 지급 때문이었다. 보너스 문제는 폴커 핑케 감독이 정부 측과 직접 협상에 나서면서 해결됐지만, 어렵사리 도착한 현지에서는 다른 문제가 카메룬 대표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카메룬 축구협회가 대회 기간 중 선수들 방에 여성을 데려오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대표팀이 숙박하는 쉐라톤 비토리아 호텔 측에 엄격한 감시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폴커 핑케 감독이나 대표팀 코칭 스태프들은 각 층의 복도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로 선수들의 행동을 수시로 체크할 예정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특히 대표팀의 리더격인 사무엘 에투(첼시)와 알렉스 송(바르셀로나)는 한결 철저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카메룬 대표팀은 총 231실 규모의 이 호텔에서 5개 층 68실을 사용하며 다른 객실에는 일반 손님들이 숙박한다. 이 소식을 옮긴 일본 축구 전문지 사커킹은 "선수들에게 있어 하나의 즐거움을 빼앗는 꼴이 될 뿐만 아니라 경기에 대한 동기부여 저하, 다시 한 번 내분이 일어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며 선수들을 감시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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