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마감됐다.
이대호는 12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교류전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병살타 하나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득점권에서만 3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달 10일 세이부 라이온스전부터 이어온 개인 최다 연속 안타 행진을 16경기에서 마감하고 말았다. 시즌 타율도 3할1푼7리에서 3할1푼2리(234타수73안타)로 떨어졌다.

이대호는 1회 1사 1·2루찬스에서 주니치 좌완 선발 오노 유다이의 4구째 몸쪽 높은 142km 직구를 잡아당겼으나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가 되고 말았다. 이어 2루로 뛰다 1루로 귀루한 주자 야나기타 유키까지 주니치 유격수 앤더슨 에르난데스의 송구에 포스 아웃돼 더블 플레이로 이닝이 끝났다.
3회 2사 2루 찬스에서도 이대호는 오노의 초구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134km 슈트를 건드렸으나 투수 앞 땅볼로 허무하게 아웃됐다. 선두타자로 나온 6회 역시 오노의 2구째 몸쪽 직구에 먹힌 타구가 나오며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가장 아쉬운 타석은 8회였다. 0-2로 뒤진 8회 1사 1·2루 찬스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우완 아사오 다쿠야의 2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123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루수 앞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시즌 10번째 병살타로 결정적인 찬스를 날렸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9회 2사 후 나카무라 아키야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이마미야 겐타의 중견수 방면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4-3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주니치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는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순식간에 4실점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주니치에 전날 패배를 설욕한 소프트뱅크는 35승22패3무로 퍼시픽리그 2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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