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11일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12일 일본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교류전 원정경기에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1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이후 11일만의 세이브로 시즌 1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이 부문 센트럴리그 1위 질주. 평균자책점도 1.80에서 1.73으로 낮췄다.
한신은 7회까지 5-7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 아라이 료타의 주자일소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8-7로 순식간에 역전했다. 1점차 리드 상황에서 9회 오승환에게 오랜만에 마무리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8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1이닝 무실점 이후 4일만의 등판이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 가쿠나카 가쓰야에게 던진 3구째 바깥쪽 높은 147km 직구를 공략당하며 중전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이어 오승환은 오카다 요시후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서 루이스 크루스를 4구째 바깥쪽 15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직구 4개로 정면승부하며 힘으로 크루스를 제압했다.
이어 오승환은 오무라 사부로마저 6구째 바깥쪽 낮은 140km 컷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경기를 끝냈다. 총 투구수는 15개로 스트라이크 12개, 볼 3개. 직구가 13개와 커터 2개로 모두 패스트볼 계열의 공을 구사했다. 150km 이상 강속구만 10개.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다. 오승환의 강력한 직구 승부에 지바 롯데 타자들도 맥을 못 췄다.
한편 지바 롯데에 8-7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신은 2연패 포함 최근 5경기 1승4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32승30패를 마크한 센트럴리그 3위 한신은 2위 히로시마 도요카프(31승28패)에 반경기차,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35승26패)에 3.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