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허술한 수비와 소방수의 부진끝에 진땀승을 거두었다.
KIA는 1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7안타를 쏟아부어 11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수비가 흔들린데다 불펜이 또 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10실점, 힘겨운 승리를 했다.
1패후 2연승이자 2연속 위닝시리즈였다. 승리에 방점을 준다면 타자들이 박수를 받을 만한 경기였다. 그러나 끝까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진땀나는 경기를 벌였다. 튼실하지 못한 수비, 그리고 소방수 어센시오의 부진이었다.

김주찬은 4안타와 2타점을 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잇따라 어설픈 수비를 보여주지 못하는 통에 기쁨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1회 최진행의 타구를 잡은 강한울을 땅볼 송구를 건져내지 못했다. 이어 송광민의 타구는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2루타가 되고 말았다. 타구가 빨라 2루타를 주었지만 아쉬운 대목이었고 결국 4실점으로 이어졌다.
4회에서도 선두 이용규의 타구를 다시 놓치는 바람에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고 역시 실점으로 이어졌다. 특히 11-9로 쫓긴 9회초 1사1루에서는 김경언의 깊숙한 뜬공의 포구지점을 놓치는 바람에 2루타로 만들어주어 애간장을 태우게 했다.
필승조 김태영은 9-6으로 앞선 6회 바통을 받았으나 2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마지막 소방수로 등장한 하이로 어센시오는 김주찬의 수비실수가 있었다고 하지만 잘맞은 2안타를 맞았고 결국 2실점했다.지난 10일 블론세이브에 이어 최근 구위가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최영필이 7회와 8회 2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것이 이날의 승인이었다. 이겼지만 개운치 않는 뒷맛은 남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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