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밴헤켄(35, 넥센)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이닝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넥센 선발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 될 살림꾼이다.
밴헤켄은 12일 목동 삼성전에서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했다. 6회까지 114개의 공을 던져 책임감을 보였다. 올 시즌 최다 투구 개수. 지난 2012년 데뷔한 밴헤켄은 커리어 통산 3번째 많은 공을 던졌다. 넥센은 밴헤켄을 앞세워 삼성을 7-4로 이겼다.
밴헤켄이 선두 삼성을 상대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지난 시즌 팀 최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넥센은 삼성을 상대로 8승 7패 1무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에 2승 5패 1무로 밀렸다. 지난달 25일에는 2-18로 대패했고 4월 27일 목동 홈경기부터 삼성전 4연패에 빠졌다. 밴헤켄은 삼성전 4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밴헤켄은 넥센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넥센은 올해 파괴력 넘치는 타선에 비해 불안한 마운드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리그 7위다. 팀 홈런 1위, 팀 득점 3위로 화력은 막강한 편. 투타 불균형 속에 시즌 초반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현재 선두와는 4경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마운드에서 홀로 돋보이는 투수가 밴헤켄이다. 밴헤켄은 올 시즌 14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 중. 10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꾸준함을 뽐내고 있다. 이 부문 단독 1위. 83이닝을 소화해 12일 현재 리그 최다 이닝 투구도 벤헤켄이 차지했다.
밴헤켄은 불안한 넥센 선발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퇴출당한 브랜든 나이트를 포함해 금민철, 하영민, 문성현, 오재영, 헨리 소사가 모두 합해 9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밴헤켄에 미치치 못하는 수치. 벤헤켄의 안정감과 꾸준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벤헤켄이 없는 넥센은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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