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되는 안정감, ‘불혹’ 최영필과 ‘불안’ 어센시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6.13 09: 22

KIA가 2연속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불안한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 때문. 불혹의 투수 최영필이 잇따라 호투를 펼치는 가운데 어센시오의 불안함은 더욱 두드러졌다.
KIA는 13일 광주 한화전에서 난타전 끝에 한화를 11-10으로 이겼다. KIA는 홈런 두 방 포함 17안타를 집중시키는 화력을 뽐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마운드. 5회까지 9-6으로 앞섰지만 6회 김태영이 2실점했다. 6회와 7회 한 점씩 뽑은 KIA는 8회가 끝난 상황에서 11-8로 앞섰다.
9회 3점을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어센시오가 등판했다. 어센시오는 선두 타자 펠릭스 피에에게 안타를 맞는 등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했다. 좌익수 김주찬의 아쉬운 수비가 있었지만 두 차례의 폭투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다.

어센시오는 10일 경기에서는 피에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⅓이닝 2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KIA는 15-16으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어센시오가 뒷문 단속에 실패한 탓이 컸다. 어센시오는 6월 5경기에서 3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3.50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32.
불혹을 넘긴 최영필의 안정감은 어센시오와 극적으로 대비된다. 최영필은 12일 경기에서 2이닝 2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9회 마무리 어센시오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어센시오는 불을 지를 뻔했다. 최영필은 10일 경기에서 2이닝(2실점 1자책) 투구하고 하루 만에 다시 등판해 2이닝을 안정감 있게 던졌다.
올 시즌 KIA에 신고 선수로 입단한 최영필은 지난 1일부터 KIA 불펜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 12일 현재 하루 간격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등 6경기에서 9이닝을 던졌다. 9이닝 동안 7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사사구 없는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피안타율도 2할6리에 불과하다.
KIA의 화력은 뜨겁다. 팀 타율(.296) 3위와 팀 득점(336) 4위. 하지만 평균자책점 6.22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허약한 마운드를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무리 어센시오 마저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다. 시즌 도중 KIA에 가세한 최영필은 구세주와 다름없다. KIA 불펜에 변화가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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