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풋살 월드컵’이 진짜 월드컵만큼 진지하고 치열한 풋살 경기로 안방극장에 재미를 선사했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명품 플레이와 불꽃 승부욕이 어우러졌다.
12일 방송된 MBC 브라질 월드컵 특집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풋살 월드컵’은 아이돌 리그와 월드 리그로 구분돼 열렸으며, 여자 스타들은 치어리딩 대결을 벌였다.
이날 풋살 경기는 예측하기 힘들었다. 지난 설 특집 당시 금메달을 획득했던 멤버들을 위주로 구성된 월드리그 B팀은 외국인 방송인으로 구성된 D팀과 만나 고전했다. D팀은 비스트, 노지훈 등 풋살에 일가견이 있는 멤버들로 돼 있었지만 B팀의 예상 외의 선전에 어려운 예선전을 펼쳤다. D팀은 후반 윤두준과 양요섭이 프리킥을 두 번 모두 성공시키며 2-0으로 승리했다.

월드리급 예선전이었던 C팀과 A팀의 대결은 골이 쏟아졌다. C팀은 6골이나 폭발했고, A팀은 5골을 넣었다. 후반 막판에만 5골을 만든 A팀의 대반격으로 승부는 재미를 선사했다. 6-0이었지만 5점까지 따라붙는 기적이 벌어진 것. 하지만 승부의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그래도 A팀의 막판 대반전은 쫄깃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가 반복될수록 체력은 떨어졌지만 승부는 치열해졌다. D팀과 C팀의 준결승은 연장까지 이어졌다. 2연속 우승을 일궈냈던 D팀은 강호 C팀과 접전을 펼쳤다. 그 결과 양요섭의 결승골로 D팀이 결승에 올라갔다. 불과 10초도 남지 않아도 스타들은 공과 몸을 움직이며 불꽃 승부욕을 보여줬다.
경기는 각축전이었다. 프로리그에서 볼 법한 전광석화 같은 골은 짜릿함을 안겼다. 더위를 날릴 법한 시원한 골이 이어졌고, 골키퍼들의 호수비도 연속으로 나왔다. 스타들은 예능보다는 풋살에 몰입해 온몸을 던졌다. 덕분에 재밌는 풋살 경기를 만날 수 있었다.
‘아이돌 풋살 월드컵’은 반전 드라마의 연속이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팀이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고, 쉽게 이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마지막까지 진땀을 흘리는 승부가 펼쳐졌다. 월드컵 특집으로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월드컵 못지않게 진지했고 치열했으며, 덕분에 재미있는 경기를 만나는 기회가 됐다.
한편 ‘아이돌 풋살 월드컵’은 김성주, 이병진, 김정근, 슈퍼주니어 신동, 조세호, 남창희가 진행을 맡았으며 이창환, 서형욱이 해설을 책임졌다. 비스트, 비투비, 노지훈, 김흥국, 김창렬, 유건, 샘 해밍턴, 샤이니, 엑소, 인피니트, 제국의 아이들, B1A4, 미쓰에이, 씨스타, 선미, 애프터스쿨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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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풋살 월드컵’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