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는 지금] 브라질의 불안한 치안, 대표팀은 안전한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13 06: 27

브라질의 불안한 치안 속에서 훈련을 하는 홍명보호는 안전할까.
이웃나라 일본이 브라질의 불안한 치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상파울루 인근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대표팀이 훈련을 진행하던 시간 훈련 장소에서 50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3명에게 권총을 발사한 용의자는 일본 대표팀의 훈련장 쪽으로 달아났고,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권총을 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자칫하면 일본 대표팀 관계자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었던 상황이다.
문제는 일본 대표팀보다 일반인이다. 일반인들은 불안한 치안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지난 10일 일본 사진 기자는 상파울루에서 월드컵 입장권 10장과 카메라 3대, 카메라 망원렌즈, 현금 1000 달러(약 102만 원)가 담긴 가방을 도둑 맞았다. 같은 날에는 상파울루를 방문한 일본인 체류자는 차를 타고 가다가 권총을 가진 강도 3인조에게 습격을 받아 현금 인출기(ATM)로 끌려가 현금과 차를 빼앗기기도 했다.

그렇다면 한국 축구대표팀과 한국인들은 안전할까.
한국 대표팀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이구아수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상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와 같은 대도시보다는 작고 조용한 편이다. 불안정한 브라질의 치안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롭다.
하지만 방심은 없다. 한국 대표팀이 머무는 숙소는 브라질 경찰과 군인들로부터 24시간 내내 보호를 받고 있다. 대표팀이 훈련장을 방문할 때도 마찬가지다. 숙소로 돌아오는 한국 대표팀을 위해 브라질 경찰과 군인은 차도를 봉쇄하고 다른 차량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움직이게 한다. 무엇이든지 한국 대표팀이 우선이었다.
한국 기자들도 숙소에 머무는 동안은 안전한 편이다. 대표팀이 숙소로 삼은 호텔과 한국 기자들이 대부분 머무는 호텔은 왕복 4차선 도로를 마주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을 위해 주둔하고 있는 브라질 경찰과 군인들의 간접 보호를 받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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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수(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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