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풋살 월드컵’이 월드컵 개막 전 열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미 두차례나 재미가 증명된 스타들의 풋살 경기는 판이 커지자 더욱 격렬했고, 덕분에 흥미로웠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브라질 월드컵 특집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풋살 월드컵’은 스타들이 풋살과 치어리딩 대회를 펼치는 구성. 여자 아이돌의 신나는 치어리딩과 함께 남자 스타들은 월드 리그와 아이돌 리그로 구분돼 예선과 결선을 치렀다.
샤이니, 인피니트, 엑소 등이 속한 아이돌 A팀이 최종 우승을 한 이날의 경기는 월드컵 못지않게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결승까지 뛴 월드 리그 D팀의 윤두준이 “너무 힘들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체력 소모가 극심했다. 그 정도로 스타들은 가열차게 뛰었다니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전광석화 같은 슈팅이 이어지고, 서로 엉키면서까지 몸싸움을 했으며, 상대 선수들의 허점을 찾기 위해 센스 넘치는 경기 운영 방식도 보였다. 프로 선수들 못지 않게 승리에 대한 갈망은 컸고, 때문에 경기는 격렬했다. 스타들이 인정사정없는 승부를 펼치니 보는 재미가 있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경기가 이어졌고, 준결승전은 연장전까지 벌였다. 6점을 선취했으나, 5점이나 따라잡혀 승부가 뒤집힐 뻔 한 경기도 있었다.
덕분에 명승부, 명장면이 쏟아졌다. 스타들은 화면에 잡히거나 멋있는 매력을 발산하기보다는 승리를 위해 뛰어다니기 바빴다. 예능이 아닌 스포츠 다큐를 보는 듯한 담백한 구성은 이들의 열정을 더욱 빛나게 했다. 물론 캐스터와 해설위원의 맛깔스러운 중계가 더해져 지루하진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13일 개막한 월드컵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자 기획된 프로그램. 스타들이 총출동해서 풋살 전쟁을 벌인 ‘아이돌 풋살 월드컵’은 진짜 월드컵처럼 각축전을 벌였고,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지난 해 추석에 ‘아이돌 육상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시도한 후 벌써 3번째 풋살 대회를 하고 있는 MBC는 또 한번 풋살이라는 빠른 진행 속도의 스포츠를 통해 재미를 봤다.
한편 ‘아이돌 풋살 월드컵’은 김성주, 이병진, 김정근, 슈퍼주니어 신동, 조세호, 남창희가 진행을 맡았으며 이창환, 서형욱이 해설을 책임졌다. 비스트, 비투비, 노지훈, 김흥국, 김창렬, 유건, 샘 해밍턴, 샤이니, 엑소, 인피니트, 제국의 아이들, B1A4, 미쓰에이, 씨스타, 선미, 애프터스쿨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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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풋살 월드컵’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