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 “독일 우승 후보, 슈바인슈타이거-람 뛰어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13 06: 49

브라질 대표팀의 전설적인 오른쪽 윙백 출신인 카푸(44)가 2014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가장 큰 장애물은 독일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면서 팀의 핵심 선수들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와 필립 람(31)을 극찬하고 나섰다.
지난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팀인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6번째 월드컵을 노린다. 공·수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고 최근 팀 컨디션이 워낙 좋아 홈 이점까지 등에 업는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브라질만 우승을 향해 달리는 것은 아니다. 카푸는 조 1위로 순조롭게 사다리를 밟고 올라올 경우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독일을 경계했다.
카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매우 강한 팀이며 최근 보여준 경기력도 좋았다. 브라질과 함께 독일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본다”라며 독일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 어려운 시기를 딛고 일어선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과 함께 ‘빅4’로 손꼽힌다. 전성기 시절 독일 축구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기동력을 완벽하게 회복했고 재능 있는 공격 자원들이 많아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G조에서 포르투갈, 가나, 미국 등과 섞여 상대적으로 힘든 조별예선을 치러야 하지만 전력상 조 1위가 유력시된다.
카푸는 이어 독일의 핵심 선수로 슈바인슈타이거와 람을 손꼽았다. A-매치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허리와 측면에서 핵심적인 몫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푸는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슈바인슈타이거다. 그는 팀에 거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완벽한 선수”라면서 “람은 정말 환상적인 선수다. 그는 오른쪽이나 왼쪽에서 모두 잘할 수 있다. 감독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이번 대회에서 후방 플레이메이커의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부상 때문에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여전한 키 플레이어다.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람은 상황에 따라 왼쪽과 오른쪽 측면,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변함없는 살림꾼이 될 전망이다. 공격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수비에 큰 변수가 있는 독일이라 두 선수의 어깨에 올려진 짐이 꽤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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