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투수 잭 그레인키가 9승 문턱에서 3번 연속 주저 앉았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9승째 달성을 노리던 그레인키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1회 난조가 화근이었다. 팀이 1회초 공격에서 한 점을 뽑아 1-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그레인키는 그러나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스킵 슈마커에게 중전 안타를 맞더니 다음 타자 토드 프래지어에게 던진 초구 84마일 슬라이더가 홈런이 되고 말았다. 바깥쪽을 낮게 제구 되었지만 프래지어가 잘 밀어쳤다. 다음 타자 조이 보토에게 던진 초구 커브(71마일)가 다시 2루타가 돼 무사 2루로 위기가 이어졌다.

두 타자에게 연속, 초구 그것도 슬라이더와 커브를 공략당하는 정신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레인키는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레인키는 이후 6회까지 안타 하나만 더 허용했을 뿐 흠잡을 데 없는 투구내용을 보였다. 1회와 달리 대부분의 투구들이 낮게 제구 된 덕에 플라이볼 보다는 땅볼이 많았다.
그레인키는 팀이 1-2로 지고 있던 7회 2사 1,3루에서 대타 스캇 밴슬라이크와 교체됐다. 하지만 밴슬라이크가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그레인키의 승수 추가도 날아갔다. 6이닝 4안타, 1볼넷으로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3개. 5월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3이닝을 던질 때(비로 인해) 탈삼진 1개를 기록한 후 최저 탈삼진이다.
그레인키가 6회까지 72개만 던져(스트라이크 49개) 더 던질 여력이 있었지만 다저스는 매팅리 감독은 대타 작전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이게 실패로 돌아갔다.
그레인키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2.65로 다소 나빠졌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