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아쉽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한 독일 분데스리가의 VfL 볼프스부르크가 벨기에의 떠오르는 로멜루 루카쿠(21)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브레멘 시절 재능있는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던 경력이 있는 클라우스 알로프스 볼프스부르크 단장은 12일(한국시간)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루카루의 이적료가 계속 떨어진다면, 영입전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며 루카쿠 영입에 대한 관심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볼프스부르크는 마리오 만주키치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전형적인 전방 공격수가 부족해 고전했다. 만주키치의 대체자로 데려왔던 바스 토스트는 13경기에서 4골에 그쳐 다시 한 번 실망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비카 올리치(14골)와 이반 페리시치(10골) 정도가 분전했으나 그들은 전형적인 전방 공격수가 아니라 한계가 있었다. 결국 볼프스부르크는 4위 레버쿠젠(승점 61점)에 1점 모자란 승점 60점으로 시즌을 마쳐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루이스 구스타보와 케빈 더 브루윙의 영입, 그리고 막시밀리안 아르놀트의 성장으로 비교적 탄탄한 2선을 갖추게 된 볼프스부르크는 해결사로 루카쿠 영입을 1순위에 놓고 있다.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15골을 넣은 루카쿠는 원 소속팀인 첼시에서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며 향후 거취가 불분명하다. 디에구 코스타(AT마드리드) 영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첼시로서는 적당한 가격이면 루카쿠를 내줄 공산이 크다.
독일 굴지의 자동차 회사인 폴크스바겐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 볼프스부르크는 비교적 작은 시장을 가진 팀임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다만 알로프스 단장은 “우리가 루카루를 원하는 유일한 팀은 아니다”라며 경쟁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루카쿠의 몸값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달린 것으로 보여 월드컵 이후에나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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