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들이 올라오는 과정도 중요하다."
이청용(26, 볼튼 원더러스)이 최근 침묵하고 있는 대표팀의 득점포의 해결책으로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을 꼽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호성적을 위해서는 수비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이어지는 공격 상황에서는 모든 선수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에 위치한 페드로 바소 경기장서 훈련을 마친 이청용은 "러시아전을 대비한 전술에 맞춰서 수비하는 방법과 공격하는 방법을 훈련했다"며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러시아가 어떻게 공격을 하는 지와 그에 따른 수비 방법, 위치 등을 평소보다 구체적으로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수비를 강조하지만 공격에서의 문제점이 적지 않다. 대표팀은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두 차례 평가전서 모두 득점을 하지 못했다. 공격수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상황. 이청용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대해 이청용은 "득점이 나오지 않는 점에 대해 공격수로서 많이 생각하고 있다. 경기가 잘 될 때는 운이 좋게도 골이 들어갈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좋지 않을 때는 들어가지를 않는다"면서 "아무래도 공격은 공격수뿐만 아니라 수비수들이 올라오는 과정도 중요하다. 그런 것들을 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윙어들에게 말하길 '미리 공간을 죽이지 말고 최대한 공간을 만들어서 움직여라'고 하셨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미흡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좋아질 것이다"면서 "윙어 뿐만 아니라 중앙 공격수와 정교하게 패스해서 공간을 만들라고 하셨다"며 해법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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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수(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