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적인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원 팀(One Team)'을 만들기 위한 기술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단순히 23명의 선수가 '하나의 팀이 되자'는 의미가 아닌 한 몸과 같은 플레이를 펼치기 위한 기술적 훈련이다.
브라질 이구아수에 도착한 후 이틀째를 맞은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오전 훈련에서 서킷 트레이닝 등으로 체력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간단한 스트래칭을 마친 후 패스를 주고 받는 등 기술 훈련에 돌입했다.

단순히 공을 돌리는 패스 훈련은 아니었다. 선수들이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개 상황을 가정해 전진을 위한 연계 패스를 시도했다. 선수들은 공을 받은 이후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즉시 앞으로 이동해 공을 지닌 선수가 패스를 돌릴 곳을 여러 곳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대표팀은 최근 두 차례 평가전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특히 최종 평가전이었던 가나전에서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 막혀 전진 패스를 좀처럼 시도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선수들의 개인기로 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 힘든 만큼 선수들간의 협력 플레이로 압박에서 탈출하려고 한다.
핵심은 유기적인 플레이다. 여러명의 선수가 한 몸과 같이 움직여야 압박에서의 탈출이 가능하다.
대표팀의 공격수 이근호는 "(공격진이 부진하고 있다는 점은) 모두가 동감을 하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유기적인 플레이로 찬스와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유기적인 것이라는 게 한 선수가 아닌 여러 선수가 같은 마음, 같은 시간에 움직여야 한다. 그동안은 어긋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때부터 강조했던 '원 팀'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선수들간의 조직력을 극대화 해 그라운드서 뛰는 11명의 선수들이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하나의 팀이 되기에는 러시아와 첫 경기까지 4일의 훈련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 승부의 포인트는 조직력이 됐다. 과연 대표팀이 4일 동안 조직력을 얼마나 끌어 올려 진정한 '원 팀'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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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수(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